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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러기네 일상/꾸러기네 먹거리

귤청 만들기..

어느덧 2017년 이네요.  그동안 또 뒹그르르하며 지내다 아주오랜만에 다시 글을써 봅니다.

 

이걸 만든지 그러니까. 한달이 더 지났네요.

작년말이면서 한해를 마무리하는 11월 마지막주즘 친구가 집으로 놀러오면서 귤을 한박스 가져왔습니다.

바로 먹을땐 몰랐는데. 옆집에서 주신(시댁이 제주도라 하더라구요) 귤을 먹어보니.

친구가 사온귤은 뒷전으로 밀렸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흘러서 귤이 조금씩 상할려고 하는 기미가 보임니다.

아.. 이러다 귤 버리는거 아닌가 했는데.

어느날 커피류 말고 뭐 마실게 없나, 하다가 귤청이 생각나서.

주말에 저의 강압에 의한 가족동참이 이루어졌습니다.

 

준비물 : 병(소독된것), 설탕, 귤(유자나 한라봉도 좋을거 같네요)

 

 

 

제일먼저 병을 소독 합니다. 끓는 물에 바로 넣지 마시고 찬물에서 부터 같이 넣어서 끓여야 한다고 하네요.

병이 다 잠길만큼 물을 넣으면 좋을거 같은데 냄비가 그렇게 크지 않아서 저는 뒤집어 주며 삶았네요.

 

 

다 삶은병은 뒤집어서 물기가 빠지게 두었어요. 물이 완전히 다 마르지가 않아서 키친타올로 물기를 닦고, 드라이기를 써서 안쪽을 말렸어요.

 

 

반강제로 딸아이 찬스를 이용해서 귤을 까기 시작했네요. 갑자기 아들내미도 한다고 하더니 누나가 까놓은 귤을 먹기 시작하고, 그러면 자기가 깔귤이 더 많아 진다고 딸은 아들에게 소리 치고... 조금은

난폭한 한때 였던거 같네요..

 

 

본인의 의사가 아니고 강압에 의해 노동을 한 딸은 더는 못하겠다며, 손을 털어서 그때부턴 저혼자 까기 시작했어요.

거의 마지막엔 아내가 몇개 까 주었어요.

잘은 기억이 안나지만 뭔가 미안한게 있어서 깠던거 같네요.

다깐귤은 다시 3등분으로 조각을 냈어요.(이거는 기호에 맞게 하셔도 됩니다. 자르않고 뭉개도 되구요)

다까고 자르고 나니 위의 사진처럼 모였어요

벌써부터 귤즙이 흘러 나오더라구요.ㅎㅎ

 

 

다음은 중요한 설탕 입니다.

원래는 1:1 비율로 하라고 하던데.. 저는 그냥 눈짐작으로 비스무리 하게 넣었어요.

딸과 아들이 스스로 한다고 했는데.. 아들이 하면 양조절이 힘들어서 딸에게 기회를 주었네요.

 

 

설탕과 귤을 조물 조물 섞어주세요. 기분이 좀 않좋다 하시면 세게 주물러도 되시구요.

식감을 조금 느끼고 싶으시면 살짝 버무려 주시면 될거 같네요.

 

 

설탕을 조금씩 더 넣어 주면서 계속 조물조물 했담니다.

다들 하실때는 그냥 귤을 넣고 설탕 위에 올리던데. 저는 제마음대로 이렇게 했어요.

 

다 되었으면 귤을 담아주는데요. 끝까지 담지마시고요, 위 쪽은 공간을 비워두시고 마지막으로 설탕을 넣어주시면 끝입니다.

만들면서 든 생각인데요. 귤청이 아니라 귤잼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한병 만들었는데.. 아내가 더 만들라고 지시를 하셔서.. 다시 처음부터 시작 해서 한병더 만들었네요...

(한병 만들거 보더니 먹을것도 없겠다고 하더라구요)

냄비에 남은 설탕과 귤물남은 그릇에 라면을 구워서 찍어 먹었습니다...

아내가 자기가 만들어서 그런지 전 안주더라구요...

사실 너무 달아보여서 먹기 좀 그랬어요... 전 단거는 그렇게 좋아라 하지 않아서 말이죠...

귤청은 이렇게 마무리가 되었어요....

이날이 일요일이였는데요... 귤철을 만들고 조금 있다보니 저녁 시간 이더라구요..

뭐 먹지... 하다가...

간단히 먹을수 있는 수제비를 만들어 보기로 했네요..

 

밀가루에 올리브오일 조금과 소금+후추를 넣고.. 주걱으로 버무려줍니다..

(소금과 후추는 기호에 맞추세요.. 저는 반죽이 너무 싱거운건 싫어서요..)

왜 주걱으로 하냐면 말이죠.. 손에 밀가루 묻히기 싫어서 입니다. 손도 또 닦아야 하고..ㅠㅠ

 

 

주걱으로 반죽을하다가 다시 비닐장갑을 끼고 반죽을 해줍니다. 어느정도 되었다 싶으면 비닐장갑으로 감싸서 냉장실에 두었네요.. 그리고 나선 티비프로그램 하나 보고...(아마 복면가왕을 보지 않았나 싶은데요.. 시간상으로 말이죠)

반죽을 꺼내놓고, 육수를 끓이기 시작합니다.

무, 양파, 다시마를 넣고 육수를 낸다음... 새우를 넣어 육수를 더 내주었어요...

전 안먹었을겁니다..  제가 새우를 좋아하지 않아서 말이죠.. 전 아마도 다른걸 먹었지 싶어요..

 

 

다 만들어진 수제비를 그릇에 담아 주었습니다.

아마도 딸은 친구 만나러 나갔다온거 같궁요.. 저는 새우를 뺴고 다시 끓였던지 다른걸 먹었던지 했던거 같아요..

딸은 수제비를 안먹거든요..ㅠㅠ

그래서 이날은 아들과 아내만 먹었네요...

이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일요일이 가는걸 아쉬워 하면서 하루를 마무리 한거 같네요...

 

다시 한주가 시작되니 모두들 즐거운 한주 맞이 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