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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러기네 일상/꾸러기네 가족(또 하나의 가족편)

깨끗해 져라~ 깨끗해 져라~

한달에 한번있는 우리 늦둥이들 목욕하는 날 입니다. 

처음 온 달부터 했는데 갈수록 반항이 심해지네요. (선규만 말이죠 -_-;;)

처음에는 항상 선규(떼부기_남)를 먼저 씻어야 합니다.

선주(누룽지)를 먼저 씻기게 되면 겁먹고 더 난리를 치기 때문이지요.

사진에는 그래도 무서워하는 표정이 안나오지만 욕실에 들어서는 순간, 소리만 들으면 

저희집은 동물학대 장소 같습니다.(소리만 그런거에요.~~)

고양이과 동물이 물을 싫어한다지만, 이건 물을 싫어한다기 보다는 우리가 앉고 있는거 자체의 스트레스인거 같네요.

목욕시킬때마다 누가 신고하는거 아닌가 싶을만큼 이상한 소리를 질러대니 힘드네요.

다른 집들도 그렇겠지만. 화장실에서의 울림은 건물 전체로 퍼지거든요.

혹 동물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니 저희는 냥이들 있는거 널리 알리지 않고 있거든요.

 

집에만 있는데도 꾸정물이 나오네요.ㅠㅠ 흙바닥에서 굴러다니는 놈들도 아닌데 말이죠.

수건으로 닦아줘야 그나마 작은 울음 소리를 냅니다.

그래도 둘다 요령이 생겼는지 목욕시켜도 피는 안봅니다.(얼마전 까지만 해도 항상 피를 봤거든요. 아내가 말이죠.)

 

하지만 목욕이 끝났다고 끝이아니죠? 감기걸리지 않게 말려야 하니 말이죠.

드라이기는 또다른 공포인가 봅니다. 드라이기를 들면 몸을 움츠리는데. 

혹시라도 동물보호이런데서 나오면 항상 구박하고 때리는줄 알겠드라구요. 

(피는 항상 우리가 보는데 말이죠. 저희 4명 피를 안본사람이 없네요.ㅠㅠ)

 

선규가 끝나고 선주차례입니다. 선주도 무섭긴 무섭겠죠.

하지만 선규랑은 전혀 반대 입니다. 

자~ 죽일테면 죽여봐하는 듯이 가만히 있어요. 얼굴을 안받쳐주면 물속으로 빠질듯이 가만히 있어요. 

물속에 넣어도 물갈아주느라 바닦에 두어도 그자세 그대로 말이죠.

한배에서 나온 아이들인데 어찌 둘이 다른지. 속마음을 알았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그럼 서로가 더 수월할테니 말이죠.

하지만, 선주도 드라이기는 싫은가 봅니다.

어느정도 말려주면 구석으로 숨어버리니까요. 

우리도 목욕탕가면 바나나우유나, 쵸코, 딸기 우유를 먹지요.

저희 아이들은 목욕하고나면 간식을 줘요. 통조림.

손바닥에 주고 입근처에 대보아도 고개를 돌립니다.

한참을 먹여주고 싶어 손에 올려놓아 주어도 먹지를 않고, 그릇만 쳐다 보기에.

내가졌다하고 뒤로 물러나 줍니다.

처음에는 방에서 나가야 먹었는데 그나마 한방에 있어도 먹으러오니 그나마 낳아진거겠죠??

 

털이다 마르지 않았는데도 간식을 먹으러 오네요.

사료만 먹다 가끔주는 통조림에는 잘 달려들더라구요.

자기들 딴에는 먹고 싶은데 이상한 사람들이 있으니 못 먹고 있으니 얼마나 답답했겠어요.

 

하지만 둘이 나오지 않고 선주만 나와서 먹네요. 선규는 아무래도 제가 이방에서 나가야 될거 같습니다.

가끔씩 아들이 여기는 자기방이라고 냥이들 나가라고 합니다. 물론 그럴때는 자기가 삐져있을때만 그러죠.

(아내/딸/아들 아직 다같이 잡니다. 저만 거실에_딸방도 냥이들이 접수 -_-;;)


매번 이럴때마다 건강하게만 자라라고 생각은 하지만 보면은 귀여워서 안아주고 만져주고 싶어서 시도해 보지만 매번 실패입니다.

제발 둘이서 쓰레기통 없지좀 말고, 바닥에 있는거 주워먹지 말았으면 좋겠네요.

그래야 아프지않죠. 건강해라 아그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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